<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 커질 것"

입력 2016-07-18 07:30  

지난주 코스피의 2,010선 회복을 이끈 것은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였다.

외국인은 지난주에 1조8천9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4월 넷째 주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는 신흥 아시아 지역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주간 누적기준으로 보면 대만 18억8천만달러, 한국 17억2천만달러, 태국 4억6천만달러다.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강한 러브콜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 정책 기대감과 이로 인한 위험자산 기피심리 약화 현상인 '리스크 온(Risk On)'및 신흥국 통화 강세 때문으로 판단한다.

우선 생각해 볼 부분은 글로벌 정책 기대감이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계기로 영국, 유럽, 일본의 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책의 큰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나 정책 기대감 확인 국면이 시장에 추가적인 호재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판단한다. 이미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발 불확실성이 증시에 재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부터 브렉시트로 인한 금융시장의 쇼크나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을 확인할 수 있는 독일의 ZEW 경기기대지수, 미국 및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의 쇼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주 발표될 7월 경제지표들도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

브렉시트발 경기 불확실성 확대, 리스크 온 시크널 약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야할 때이다.

글로벌 환경 변화는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지며 올해 저점권에 위치한 원/달러 환율의 반등도 가시화될 것이다.

결국 코스피의 외국인 매매패턴은 순매수가 더 강해지기보다는 차익실현 욕구가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기록한 외국인의 1조8천950억원 순매수 강도는 단기 정점일 것으로 예상한다.

(작성자 :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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