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 33.6%…1년2개월 새 최고(종합)

입력 2016-07-21 10:10  

<<외국인 시총 통계치를 20일 기준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비중이 1년2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33.62%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5월 18일의 33.62%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올해 1∼2월에는 31%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7∼20일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지속하며 총 2조7천8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좀 더 기간을 넓혀서 보면 4천3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이달 6일 하루를 빼고지난달 29일부터 16거래일 동안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이 기간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3조3천억 원을 넘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외국인들이 특별히 한국 주식을 선호하는 '바이코리아(Buy Korea)'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계기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자산시장에 전반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016360] 서정훈 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 자료를 봐도 지난주 신흥국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주간 단위로 연중 최대였다"며 "선진국 자산가격 상승을 주도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 시장으로 흘러들고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 순매수세는 한국뿐만 아니라신흥 아시아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놓고는 엇갈리게 전망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은 "신흥 시장으로 자금이 순환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 포지션이 '팔자'로 당장 바뀔 이유는 없다"며 "매수 강도는 약해질 수 있지만 당분간 매수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서정훈 연구원은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변화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며 "유동성이 급격히 회수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예기치 않은 중앙은행의 견제구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21일 유럽중앙은행(ECB)을 시작으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6∼27일), 일본은행(BOJ)(28∼29일) 등 이달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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