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매출 0.64%↑…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

입력 2016-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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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ㆍ구조조정에 이익 증가…불황형 흑자 추세 '여전'코스닥 기업은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세 '뚜렷'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도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과 환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지만 외형 성장은답보 상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ㆍ건설ㆍ서비스 업체 514개사(금융업 제외)의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따르면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804조5천5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62조9천14억원으로 14.44% 늘고, 순이익은 47조1천978억원으로 20.17%나 증가했다.

이익은 감원을 비롯한 구조조정 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절하) 등에 힘입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은 제자리에 그친 셈이다.

특히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005930]를 빼고 보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0.01% 증가에 그쳤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24%, 24.92%늘었다.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은 "환율효과에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매출은 정체돼 불황형 흑자 기조가 지속됐다"며 "매출 성장없이 이익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약점이 있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83%로 작년 동기보다 0.85%포인트상승했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5.13%로 1.02%포인트 올랐다.

분석 대상 기업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6.72%로 작년 말보다 3.53%포인트 낮아졌다.

514개사 중 430곳(83.66%)이 흑자를, 84곳(16.34%)이 적자를 냈다.

적자 지속 기업은 40곳이고 적자 전환 기업은 44곳이었다.

반면에 흑자 지속 기업은 369곳이고 흑자 전환 업체는 61곳이다.

개별ㆍ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분석 대상 633곳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66% 감소했다.

이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4%, 9.55% 증가했다.

금융업종에 속한 51곳의 개별ㆍ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 7.7%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업의 영업이익이 52.95% 늘어난 반면 증권업은 44.56% 줄었다. 보험업도 5.55%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 12월 결산 법인 683곳의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65조8천92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3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조6천145억원과 2조5천372억원으로 각각 5.90%, 4.32%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9%로 작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작년 동기와 같은 3.85%로 집계됐다.

683개사 가운데 470곳(68.81%)은 흑자를 냈고 213곳(31.19%)은 적자를 기록했다.

개별ㆍ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941곳의 상반기 전체 매출은 1.20%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2%, 7.57% 증가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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