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상승 동력 약해지고 있다"

입력 2016-08-22 08:13  

지난주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 행진이었다.

갤럭시 노트7 출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 등이 상승탄력을 자극한 것으로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내외 패시브(Passive) 자금의 힘이 컸다.

그러나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 패턴을 보면 예상과는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8월 이후 외국인의 보유 지분 비중은 감소세가 뚜렷하다.

8월 1일 51.25%에 달하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19일 51.06%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주식 수는 7천260만주에서 7천234만주로 줄었다.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8월 들어 삼성전자 비중을 줄인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외국인의 실질 보유비중 추이를 보면 원자재 관련주나 수출주, 금융주 비중도줄여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쏠림 현상 속에 코스피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경계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동안 코스피의 단기 박스권 등락이나 삼성전자 강세와낙폭 과대주의 반등시도에 따른 선순환 구도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코스피의 상승에도 상승 종목을 하락 종목으로 나눈 등락 종목 비율(ADR)이 하락하고 거래대금은 5조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둔화되고 삼성전자의 상승탄력이 약화될 경우 이를 대체할 업종이나 종목도 줄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 환호하고 있지만 코스피 시장의 상승 구도나 동력은 한층 더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시점이다.

(작성자 :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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