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순유출 21일째…2014년 4월 이후 처음(종합2보)

<<21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2014년 4월 이후 처음이라는 내용을 반영합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1거래일 연속으로 총 1조8천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하루 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512억원이 순유출됐다.

373억원이 새로 들어왔고, 884억원이 펀드 환매로 빠져나갔다.

이로써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29일부터 21거래일간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렇게 장기간 자금 순유출이 이어진 것은 22일간 자금이 빠져나갔던 2014년 3~4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지난 21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총 1조7천94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가입했던 펀드를 해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이어진 기간 코스피는 2,016.19(7월 29일·종가기준)에서 2,032.35(8월 29일)로 높아졌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접근하면 펀드 가입자가 환매에 나서는 게 국내 시장에서 패턴으로 굳어졌다"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환매 행렬이 코스피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1거래일 연속 순유출은 2014년 3월 27일부터 그해 4월 25일까지 22거래일 연속자금이 순유출된 이후 최장 기록이다.

당시에도 코스피가 2,000선을 두고 오르내리자 지수에 부담을 느낀 펀드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22거래일동안 1조9천541억원이 순유출됐다.

올해도 2월 29일부터 3월 25일까지 19거래일간 자금 순유출 행진이 이어지면서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9천722억원이 빠져나간 바 있다.

역대 최장 기록은 2013년 8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순유출로,해당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누적 순유출 규모는 6조1천43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 29일 하루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33억원이 들어와 15거래일 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표적인 단기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2조4천379억원이 순유출됐다.

MMF 설정액은 124조743억원, 순자산액은 124조9천378억원으로 줄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