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갤노트7 리콜 일회성 비용 7천억∼8천억원 수준"

입력 2016-09-05 08:52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리콜 조치로 인한 일회성 비용은 최대 7천억∼8천억원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냈지만 사후 조치를 매우 신속하고 적절하게 취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단기적으로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갤럭시노트7의 제품 경쟁력은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 세계에 공급된 갤노트7 물량 250만 대 가운데 소비자가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물량은 약 140만 대로 추정된다"며 "이중 약 70%가 교환되고 나머지30%가 환불되는 경우를 가정하면 일회성 비용 규모는 7천억∼8천억원 수준"이라고분석했다.

갤노트7 교환 시에는 제조원가에 해당하는 300달러 정도가 소요되고 환불 시에는 평균 출고가인 800달러 수준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곧 출시될 아이폰7에 대한 기대가 낮고 다른 경쟁사 제품선호도도 낮아 다수의 소비자가 교환을 선택한다면 실제 비용 규모는 이보다 훨씬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직 팔리지 않은 유통재고 110만 대는 전량 회수 후 리퍼폰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비용은 수백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총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 30조원 수준에 견줘 3%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점과 배터리 폭발 이슈가 처음 제기된 지난달 24일 이후 주가가 이미 5% 넘게 조정받은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개선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IT·모바일(IM) 부문에서의 이익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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