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행보가 조심스러워지는 시기에 여러 대내외 악재까지 겹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우선 이달 중순 이후 영란은행(BOE·15일), 일본은행(BOJ·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1일) 회의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이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됐고 대내적으로는 북한 핵실험, 갤럭시 노트7 문제에 따른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조정폭이 커졌다.
주요 악재들을 점검해 보면, 우선 북한의 핵실험 이슈는 과거 단발성 악재에 그친 학습 효과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최고치에 달하는 등 평가가 좋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핵 이슈 자체가 국내 증시의 흐름에 추세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과거 사례와 실물 경제의 제한적 영향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국내 금융시장에대한 영향은 일시적,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또 지난 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추가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힌트 부재로 시장이 실망감을 느꼈다.
여기에 미국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지지 발언 속에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반등하자 일부에선 긴축 발작(taper tantrum)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ECB가 추가 부양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매파적(통화 긴축선호)인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미국 연준의 9월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가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자산시장 과열 현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것이지만, 자산가격 급락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긴축 행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체크포인트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연준의 생각이 반영되는 '금리 점도표(dot plot)'이다.
이를 통해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6월 FOMC 당시 점도표와 비교해 어떤 변화를 나타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이달 20∼21일 FOMC 이후 국내 증시는 3분기 프리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9월 FOMC 회의까지는 미국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정책 관련 스탠스가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다.
FOMC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3분기 기업 실적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노트7 일부 제품의 불량 이슈로 올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경계요인으로남게 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 증시 조정 압력 완화 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올해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 흐름과 관련해 생각해볼 점은 올해 2분기실적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런 흐름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다.
이는 불황형 흑자를 의미하며, 매출의 성장보다 원가 하락,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의 영향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되면 일차적으로 주가의 레벨업 모멘텀으로 작용이 가능하다.
이때 개선된 수익성이 원가 하락이나 비용 절감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 실적 개선은 지속하기 어렵다.
결국 코스피의 2차 레벨업 요인은 주요 기업들이 영업이익과 매출 성장이 동반할 수 있는지에서 찾아야 한다.
(작성자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ksip@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우선 이달 중순 이후 영란은행(BOE·15일), 일본은행(BOJ·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21일) 회의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은 커진 상황이다.
대외적으로는 이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에 대한 실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지지 발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됐고 대내적으로는 북한 핵실험, 갤럭시 노트7 문제에 따른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조정폭이 커졌다.
주요 악재들을 점검해 보면, 우선 북한의 핵실험 이슈는 과거 단발성 악재에 그친 학습 효과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이 최고치에 달하는 등 평가가 좋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핵 이슈 자체가 국내 증시의 흐름에 추세적으로 영향을 주거나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과거 사례와 실물 경제의 제한적 영향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국내 금융시장에대한 영향은 일시적,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또 지난 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과 추가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힌트 부재로 시장이 실망감을 느꼈다.
여기에 미국 연준 인사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지지 발언 속에 주요 선진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반등하자 일부에선 긴축 발작(taper tantrum)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ECB가 추가 부양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매파적(통화 긴축선호)인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미국 연준의 9월 FOMC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가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은 자산시장 과열 현상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것이지만, 자산가격 급락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긴축 행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체크포인트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연준의 생각이 반영되는 '금리 점도표(dot plot)'이다.
이를 통해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6월 FOMC 당시 점도표와 비교해 어떤 변화를 나타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이달 20∼21일 FOMC 이후 국내 증시는 3분기 프리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에 들어선다.
이에 따라 9월 FOMC 회의까지는 미국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정책 관련 스탠스가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다.
FOMC 이후에는 시장의 관심이 3분기 기업 실적으로 이전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노트7 일부 제품의 불량 이슈로 올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경계요인으로남게 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 증시 조정 압력 완화 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올해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 흐름과 관련해 생각해볼 점은 올해 2분기실적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런 흐름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다.
이는 불황형 흑자를 의미하며, 매출의 성장보다 원가 하락,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의 영향이 더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되면 일차적으로 주가의 레벨업 모멘텀으로 작용이 가능하다.
이때 개선된 수익성이 원가 하락이나 비용 절감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 실적 개선은 지속하기 어렵다.
결국 코스피의 2차 레벨업 요인은 주요 기업들이 영업이익과 매출 성장이 동반할 수 있는지에서 찾아야 한다.
(작성자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ksip@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