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고가株…상위 10위권 중 8종목 주가 하락

입력 2016-09-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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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격이 높은 고가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고가주 상위 10개 종목(보통주 기준)중에서 올 들어 주가가 오른 것은 삼성전자[005930]와 네이버 등 2개뿐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126만원에서 152만7천원으로 올라 주가 순위가 2위에서 1위로 높아졌다.

네이버[035420]는 같은 기간 65만8천원에서 84만1천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11위에서 5위로 급등했다.

그러나 나머지 8개 고가주는 모두 몸값이 낮아졌다.

한동안 최고가주 자리를 지켜온 롯데칠성[005300]은 오너가의 경영권 싸움, 맥주 시장의 경쟁 심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221만9천원에서 152만1천원으로 떨어져 주가 순위도 2위로 밀려났다.

주가 순위 5위에서 3위로 오른 영풍[000670](109만7천원→107만원), 7위에서 4위로 뛴 LG생활건강[051900](105만원→97만3천원), 9위에서 8위가 된 남양유업[003920](73만8천원→68만5천원), 6위를 유지한 태광산업[003240](109만원→81만3천원)도주가가 떨어졌다.

순위가 4위에서 7위로 밀려난 오리온[001800](116만6천원→76만3천원)이나 3위에서 9위로 급락한 오뚜기[007310](122만5천원→68만3천원), 8위에서 10위로 처진롯데푸드[002270](94만9천원→65만1천원) 주가도 뒷걸음질했다.

고가주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은 7개에서 3개로 줄어들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고가주의 높은 가격은 개인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며 "주식을 쪼개 액면가를 낮추는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나 거래량에 모두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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