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금리정책 불확실성 완화

입력 2016-09-23 08:07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은 상당 기간 금융완화 기조를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려도 유동성이 위축될 가능성은 매우낮고, 오히려 경기 개선을 확인해줄 가능성이 커졌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완화됐다.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2018년까지 예상 금리 인상 경로를 하향 조정해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의 상승 속도가 느려 당분간 현재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지켜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나 특별한 충격이 없는 한 연준은 올해 12월에 금리 인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이번 금리 결정에서도 의결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중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런 결정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 부족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4.9%까지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재고조정으로 전 분기 대비 연율 1.1%로저조했지만, 3분기에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연방은행에서 발표하는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물가는 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임금상승률이높아지고 있고, 임대비용이 당분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준은 5월부터 '수개월 내 금리 인상'을 시사한 만큼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중앙은행의 신뢰성이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연준은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은행의 신뢰성 측면에서 보든, FOMC의 내용으로 보든, 현재 미국 경제 상황으로 보든, 12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한다.

9월 금리 동결 결정으로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안도감과 12월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우려가 심화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일 것으로예상한다.

이달 내내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조정을 받던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작성자: 마주옥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 majuok@hanwha.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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