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건전화방안 발표 앞두고 닛케이225 ELS 발행 폭증세

입력 2016-09-2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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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실적 이미 7천200억원 돌파…올 1월의 18.6배

일본 닛케이(NIKKEI)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삼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이달 들어 폭증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발행액은 9월 들어 22일 현재 7천241억원으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 발행액은 6월(2천258억원)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역대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들어 발행액은 이미 1월 월간 발행실적(390억원)의 18.6배수준이 됐다.

이는 ELS 발행 규제를 골자로 하는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건전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그간 기초자산으로 주로 활용된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 등에 대한 규제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금융당국이 내달 내놓을 건전화 방안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에 국한됐던 ELS 발행 규제가 유로스톡스50지수까지 확대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쏠림현상이 나타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의 손실 위험이커지자 작년 10월부터 전월 상환된 액수만큼만 발행을 허용하는 총량 자율규제를 적용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그동안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중 H지수와 유로스톡스50이 80%를 차지했다"며 "두 지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은 닛케이225지수에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또 닛케이225지수가 작년 6월 20,925.71를 찍은 이후 현재 16,000선에서 움직여가격부담이 크지 않은 점이 ELS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중호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당국의 ELS 규제가 주요 원인이지만 닛케이225지수가 작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ELS는 주가지수가 오를 때 수익이 나고 하락할 때 손실이 나는 구조여서 지수가 낮을 때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때문에 사상 최고점대에 올라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은 시기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최창규 연구원은 "S&P500지수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고점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현 수준에서 S&P500을 기초로 한 ELS 발행은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닛케이225지수가 주목받고 있지만 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대체할 만한 대안은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동성이 작아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김지혜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ELS 수익률은 기초자산 지수의 변동성이 크게 작용한다"며 "닛케이225지수의 변동성은 H지수나 유로스톡스50지수보다 작기 때문에 ELS 기초자산 다변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두 지수를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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