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갤노트7 쇼크'에 2,030선 후퇴…삼성전자 8%대 폭락

입력 2016-10-11 15:40  

외국인·개인 동반매도…코스피 시총 17조원 증발

코스피가 11일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한 삼성전자[005930] 주가의 폭락 영향으로 2,03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89포인트(1.21%) 내린 2,031.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3.53포인트(0.17%) 하락한 2,053.29로 출발한 뒤 삼성전자의 낙폭이 커지며 2,050선과 2,040선을 차례로 내주고 낙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발화 사고에 따른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낙폭이 8.04%(13만5천원)에 달하면서 시장 전체가 출렁였다.

이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 시총은 17조원가량 증발했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이슈, 유럽 금융권의 도이체방크 리스크 등대외 잡음이 지속되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장기 박스권 상단 접근에 따른 저항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변수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지수의 탄력적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3천35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지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개인도 1천55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동반 매도에 나섰다.

기관이 금융투자(5천549억원)를 중심으로 4천94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힘에서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8.04%) 외에 삼성물산[028260](-4.01%), NAVER[035420](-1.15%), 현대모비스[012330](-1.61%)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한국전력[015760](0.99%), 현대차[005380](0.7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10포인트(0.61%) 내린 670.64에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1.35포인트(0.20%) 상승한 676.09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약세로 전환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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