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삼성, 갤노트7 위기에도 지배구조개편 미루기 어려워"

입력 2016-10-12 11:16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삼성그룹이 갤럭시노트7사태로 위기를 맞았음에도 지배구조 개편을 미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태호 연구원은 "최근 갤노트7 사태 이후 투자자 사이에서 삼성의 지배구조개편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사태 해결과 무관하게 국회의 시계는 흘러가고 있고 야당의 경제민주화 요구는 강화될 것이기에 막연히 미루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대선 레이스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치권이 합심해 삼성의 갤노트7 사태 해결을 기다리거나 야당이 경제민주화 법안 발의를 미룰 가능성은 작다"며"여소야대 상황이 최근 삼성의 행보를 서두르게 한 원인이라면 정치권의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을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이틀간 9.4% 하락하며 주가충격도 일단락된 만큼 향후투자자의 관심은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제안에 대한 삼성의 대응에 쏠릴 것이라고 윤연구원은 예측했다.

윤 연구원은 "엘리엇의 제안이 급진적이지만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 명분을 내세웠고 주주를 위한 대규모 배당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며 "삼성이 머지않아 엘리엇의 제안에 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삼성전자가 특별자사주 11조3천억원을 매입한 사례가 있고 삼성전자인적분할과 삼성전자홀딩스·삼성물산 합병 이전에는 주주들의 지지가 필요한 데다갤노트 7 사태 후 주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삼성이 통 큰 의사 결정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지배구조 모멘텀, 개편 이후 수혜 수준 등을 고려한 최선호주(Top Picks)로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시했다.

윤 연구원은 "지분가치 재평가 및 브랜드로얄티가 예상되는 삼성물산[028260]은차선호주"라며 "다만 삼성물산의 과한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 간의합병비율 문제를 부각해 삼성물산의 투자 포인트를 소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러니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수록 지배구조 개편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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