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증권사 객장에 등장해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신증권 주식시세 전광판이 3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신증권[003540]은 여의도 본사 1층에 설치된 주식시세판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 후 철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세판은 1979년 9월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이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후 주식시세판 설치는 증권가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객장에 설치된 시세판 앞에 모여 주요 종목의 실시간 주가흐름을 지켜보거나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었다.
경제성장기와 외환위기 등 굴곡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증권사 주식시세판은 투자자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증권사 밖에서도 실시간 주식시세를 볼수 있는 매체가 늘어나면서 시세판은 외면받기 시작했다.
주로 증권사 건물 1층 객장에 마련된 탓에 유지·관리비도 적잖게 들어 어느덧시세판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대신증권이 오는 12월 명동 이전을 앞두고 고심 끝에 주식시세판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큰 비용을 들여서도 계속 주식시세판 운영을 유지한건 국내 최초이자 마지막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대신증권[003540]은 여의도 본사 1층에 설치된 주식시세판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 후 철거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세판은 1979년 9월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故) 양재봉 명예회장이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후 주식시세판 설치는 증권가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투자자들이 증권사 객장에 설치된 시세판 앞에 모여 주요 종목의 실시간 주가흐름을 지켜보거나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었다.
경제성장기와 외환위기 등 굴곡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증권사 주식시세판은 투자자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이 확산하면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증권사 밖에서도 실시간 주식시세를 볼수 있는 매체가 늘어나면서 시세판은 외면받기 시작했다.
주로 증권사 건물 1층 객장에 마련된 탓에 유지·관리비도 적잖게 들어 어느덧시세판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대신증권이 오는 12월 명동 이전을 앞두고 고심 끝에 주식시세판을 운영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큰 비용을 들여서도 계속 주식시세판 운영을 유지한건 국내 최초이자 마지막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