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영업지점 대폭 줄인다

입력 2016-10-28 06:37  

현대중공업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하이투자증권이 대대적인 영업지점 줄이기에 돌입했다.

시장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매각작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현대중공업 측이인수후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등 인수후보군은 하이투자증권 지점 및 인력이 구조조정된 후에야 인수를 고려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 매각 작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인수후보군은 하이투자증권 리테일 부문 인력에 대한 고용승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테일 사업을 대폭 축소하면 오히려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이 최소한의 영업 인원만 남기고 많이 줄일 것으로보인다"며 "가령 30여 개의 영업지점 중 70~80%는 정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말 리테일 구조조정 관련 태스크포스(TF)를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TF 자문단에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양동빈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들어갔다고 한다.

양 전무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리테일 부문은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 33개 영업지점과 1개 영업소로 구성된 리테일 부문 인원 수는 총 362명(전문영업직, 투자권유대행인 제외) 수준이다.

그러나 하이투자증권은 영업지점의 구조조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리테일 강화 TF팀은 적자 나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조조정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중공업그룹이 2008년 CJ투자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바꾼 회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을 통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85.

3%)을 연내 매각하기 위해 지난 7월 주관사로 EY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하고 투자안내서(티저)를 발송했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최대주주는 43% 지분을 가진 현대삼호중공업이고, 현대중공업은현대삼호중공업 최대주주로 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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