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기초자산 ELS 투자자 울상…올 들어 상환수익률 '최악'

입력 2016-11-05 06:37  

올 들어 CJ[001040]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 상환수익률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등 일부 중후장대형 기업들이 기초자산인 ELS 수익률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 1~10월 상환된 종목형 ELS(공모상품 기준·중도 상환 제외)의 연환산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CJ가 기초자산인 ELS가 -29.1%로 가장 부진했다.

CJ ELS의 지난 3년간 누적 손실률은 87.41%에 달했다.

3년 만기로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12만원 정도의 원금만 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CJ는 실적부진으로 연초 이후 주가가하락세를 보였다"며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불거져 추가 하락세를 타고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이 현 정부 주도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배경에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악재가 되고 있다.

연초 24만원대이던 CJ 주가는 이달 4일 16만7천5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 한진해운, 삼성중공업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건설, 해운,조선업종 주요 종목을 기초로 한 ELS도 -20~-30%대 상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ELS는 작년 말 기준으로도 -20~-50%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제일기획은 올해 2월 매각설이 나오면서 연초 2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지난 4일기준 1만6천200원까지 떨어져 ELS 연환산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환된 해당 ELS의 연환산 손실률은 -24.5%이고, 지난 3년간 누적 손실률은 -73.7%로 집계됐다.

종목 ELS 상환 수익률 상위권에는 한국금융지주(11.21%), 삼성생명(9.97%), 신한지주 (8.79%), 메리츠화재 (8.64%), LIG손해보험(8.63%), 현대해상(8.10%) 등 금융주들이 주로 포진했다.

김지혜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2010~2011년 전성기를 맞았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종목 수익률이 이후 부진했다"며 "이때 금융주를 ELS의 기초자산으로 삼은 경우가 많았는데 올 들어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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