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신용 좌우할 3대 요인…저성장·산업변동성·사업재편"

입력 2016-11-22 14:10  

무디스·한신평, 2017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 개최

저성장 기조, 산업 변동성, 사업재편이 내년도우리나라 기업 신용도에 큰 영향을 미칠 3가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창호 한국신용평가(한신평) 연구원은 무디스와 한신평이 2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년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에서 "저성장 기조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수·합병(M&A), 구조조정 등으로 사업재편에 따른 신용도의 리밸런싱(재조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른 한국 기업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의 사업재편 및 재무정책 조정 시 글로벌 산업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말했다.

이어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만으로는 앞으로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덧붙였다.

문 연구원은 "내년 약 31조원의 기업 회사채가 만기 도래하는데 건설·조선·해운·철강·항공 등 5개 취약 업종의 만기액만 10조원에 달해 차환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조선업종은 수주 절벽으로 부정적 효과들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010140]은 발주처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 주택 분양 리스크와 해외 미청구공사 등의 부실로 일부 건설사는 면밀한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별로는 이랜드·두산·한진·현대중공업·동국제강·금호아시아나 등6개 그룹이 그간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며 "내년은 이들 그룹의 신용도가 좌우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롯데·CJ·한화그룹 등은 M&A, 투자 수익이 신용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클 태일러 무디스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선 이후 보호주의가 부각되는 등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한국은 주택 부문의 레버리지(차입비중)가 높고 북한과의 관계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리스크를 견딜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이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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