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굵직한 이벤트에도 '게걸음'…사흘째 1,970선

입력 2016-11-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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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9일 삼성전자[005930]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에도 사흘째 1,970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6포인트(0.01%) 오른 1,978.3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3포인트(0.05%) 내린 1,977.10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대국민담화 발표와 맞물려 막판에 상승 반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국민 발표로 국정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로 분석했다.

다만, 달러 강세 현상으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 비중을 줄이고 있어 증시의 숨고르기 국면이 더 지속될 전망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1천436억원, 1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 35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74%), 화학(1.54%), 비금속광물(1.26%), 종이·목재(0.91%) 등이 올랐다. 유통업(-1.71%), 운송장비(-1.12%), 전기가스업(-1.0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과 같은 167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전환 수혜주로 꼽히며 최근 상승세를 보인 삼성물산[028260](-8.63%)은 삼성전자가 앞으로 6개월간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한다고 발표하자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 규모를 4조원으로 작년보다 30%가량 늘리는 등 내용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배구조 전환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높아진 시장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POSCO[005490](-2.51%), 현대모비스[012330](-1.79%), 한국전력[015760](-1.05%)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90430](5.56%), SK텔레콤[017670](0.45%), KB금융[105560](0.24%) 등은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3.02포인트(0.51%) 오른 596.07로 마감했다.

지수는 0.50포인트(0.08%) 내린 592.55로 출발한 뒤 소폭의 등락을 보이다 대국민담화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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