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사드 악재 꺼지나…화장품·엔터株 대통령 담화 직후 급등

입력 2016-11-29 18:04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보복 우려로 무기력한 흐름을 타던 화장품·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직후 급반등했다.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5.56% 급등한 34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이 종가 기준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8일(6.06%) 이후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정부의 한류 금지령(한한령) 소식이 전해진 이달 21일에는3.76% 떨어지기도 했다.

아모레G(7.11%)를 비롯해 코스맥스[192820](8.16%), 한국콜마[161890](4.58%),잇츠스킨(3.33%), 토니모리(3.02%) 등 다른 화장품주들도 박 대통령의 담화를 전후해 상승세를 굳혔다.

중국인의 소비 영향이 큰 엔터테인먼트나 콘텐츠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2.37%), 에스엠(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2.55%) 등 3사가동반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고 제이콘텐트리[036420](1.48%), CJ CGV(3.08%), 쇼박스[086980](2.93%) 등도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결정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물러나겠다"고말한 데 따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전개된 한중 갈등 문제의 해결 돌파구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시면 그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한류 제한령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도 일부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제4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에서 조현동 외교부 공공외교 대사는 중국 측에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한류 제한령과 관련해 한국 내에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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