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감산 합의에 정유·화학주 뛰고 항공주 뒷걸음

입력 2016-12-01 10:22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유·화학·조선주가 1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보다 3.61% 오른 15만8천원에 거래됐다.

S-Oil(3.81%)과 GS[078930](1.65%)도 동반 상승했다.

고유가의 수혜주로 꼽히는 화학과 조선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화학주인 OCI[010060]는 4.21% 올랐고, 금호석유[011780](3.84%), 롯데케미칼[011170](2.80%) 등도 상승했다.

현대중공업[009540](3.87%), 현대미포조선[010620](3.07%), 삼성중공업[010140](4.58%) 등 조선주도 오랜만에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반면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로 대한항공[003490](-3.20%), 아시아나항공[020560](-3.29%), 제주항공(-3.24%)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약세다.

간밤 국제유가는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9.3%나 올랐다.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3천250만 배럴로한정하기로 했다.

이는 OPEC의 지난달 1일 평균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OPEC이 원유 감산에 합의한 것은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2008년 당시 OPEC은금융위기로 유가가 주저 앉자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을 감산했다.

OPEC이 최종 감산합의에 이르면서 원유 공급 과잉이 상당 부분 해소돼 유가가배럴당 6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실제 감산이 어떻게 이행될지는 불확실하지만,OPEC은 감산을 이행하려고 별도의 위원회까지 설립하기로 했다"며 "예상보다 공격적인 감산 합의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감산을 이행할 의지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는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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