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탈 해외투자 급증 추세…"리스크 관리 필요"

입력 2016-12-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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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투자가 최근 3년간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금 회수는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필 한국투자파트너스 부사장(CIO)은 1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국성장금융 모험투자포럼'에서 "2014년부터 벤처캐피탈의 신규 해외투자가 급격히늘어났다"며 "한국기업들의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글로벌 사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신규 투자계약은 2014년 79건, 2015년 115건, 올해 1~9월 81건으로 증가 추세다.

2014년 이전까지 국내 벤처캐피탈의 해외 계약은 연간 20~40건에 불과했다.

해외 신규 투자금액은 2013년 542억원 수준이었으나 2014년 1천372억원, 2015년2천439억원, 올해 1~9월 1천681억원을 기록했다.

김 부사장은 벤처캐피탈의 해외투자 트렌드도 확연히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벤처캐피탈은 국외 사업을 하거나 국외 사업 진출을 목표로 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했다"며 "지금은 각국에서 사업하는 외국 기업들을 직접 발굴해서 투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기회가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축소되는 추세여서 투자금 회수는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기업 직접 투자가 필요하지만 여러 리스크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장철영 한국성장금융 성장투자팀 팀장도 "벤처캐피탈의 펀드 결성 규모를 보면피크(최고점) 상태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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