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운용 "트럼프 정책 美증시에 긍정적"

입력 2016-12-05 10:00  

AB자산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미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아시아 증시에선 역발상 가치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5일 오전 여의도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년 글로벌 채권·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계획은 세금 인하, 이익의 자국(미국) 송금, 재정적 경기부양등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 인하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기업 이익의 자국(미국) 송금 계획 역시 미국 증시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증시를 통한 민간부문의 양적 완화 프로그램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헬스케어, 인더스트리얼 업종이 자국 송금으로 가장 큰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꼽았다.

웡 매니저는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예산을 통한 공공부문 지출 회복은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기업이익 성장에도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구조적 변화가 임박해있는데 10년 만기 미국채 대비 미국 주식이 그리 비싸다고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은 모든 기간에 효과를 본 가장 성공적인 전략"이라며 "배당수익률과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은 주식위험 프리미엄이 증가할 때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성장주와 가치주 투자스타일은 주식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할 때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는 만큼 전통적 배당주에서 배당 성장률이 높은 주식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종목으로 각각 전환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윙 매너지는 신흥국 증시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최근까지 환율 문제가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는 역발상 투자로서 중요하다"며 "자본 지출 원칙의 강화가 이익률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민감업종 개선을 포착하기 위해선 가치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한국과 같은 싼 시장에서 주주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 또한 나타나는경우 장기적으로 아시아에서 다시 가치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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