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운용 "美증시 내년 세계에서 가장 낙관적"(종합)

입력 2016-12-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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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에 미국 증시를 전 세계에서가장 낙관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웡(David Wong)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5일 오전 여의도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년 글로벌 채권·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계획은 세금 인하, 이익의 자국(미국) 송금, 재정적 경기부양등으로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 인하는 기업과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2조 달러에 달하는현금을 가진 미국 기업들이 자국(미국)으로 돈을 송금하면 미국 증시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 헬스케어, 인더스트리얼 업종이 자국 송금으로 가장 큰 수혜업종이 될 것으로 꼽았다.

웡 매니저는 "트럼프 당선인의 확장적 예산을 통한 공공부문 지출 회복은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기업이익 성장에도 긍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구조적 변화가 임박해있는데 10년 만기 미국채 대비 미국 주식이 그리 비싸다고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이익도 더 개선되고 있어 내년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크며 최근 증시 비관론으로 투자 대기 자금도 많다"며 미국 증시의 수급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은 모든 기간에 효과를 본 가장 성공적인 전략"이라며 "배당수익률과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은 주식위험 프리미엄이 증가할 때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성장주와 가치주 투자스타일은 주식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할 때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는 만큼 전통적 배당주에서 배당 성장률이 높은 주식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종목으로 각각 전환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웡 매너지는 "국가별로는 미국 증시를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유럽과 일본도관심을 가질 만하지만, 신흥국 증시는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개선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에 맞바람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신흥시장도 국가별로 차별화할 것으로 보는데, 유가가 내년에 강세를 보이면 브라질과 러시아 증시는 좋게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민감업종 개선을 포착하기 위해선 가치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한국과 같은 싼 시장에서 주주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개선 또한 나타나는 경우 장기적으로 아시아에서 다시 가치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웡 매니저는 한국 증시에 대해선 "내년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상황이 예상돼한국의 정치 이슈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 문제로 증시가 불안정하더라도 미국 경제와 소비 개선을 감안해 수출 기업과 주주환원 정책 추진 기업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B자산운용은 전 세계 채권 투자와 관련해선 "내년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한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할 전망인 만큼 전 세계 채권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좋다"며 "경기가 호전되면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모기지 채권 수익률이 우수할것"이라고 전망했다.

1967년에 설립된 AB그룹은 주식과 채권, 자산배분 투자 전략을 다루는 미국의자산운용사로, 2007년 한국법인을 세웠다. AB자산운용은 9월 말 기준 7천17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갖고 주로 해외 재간접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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