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탄핵안 표결 앞두고 하락 마감…정치테마주 '들썩'

입력 2016-12-09 15:43  

코스피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앞둔 경계심에 나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8포인트(0.31%) 내린 2,024.6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6.55포인트(0.32%) 내린 2,024.52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매도세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앞두고 투표 결과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결시 촛불민심이 소요사태로 이어지거나 정치권에서 국회해산 사태 등이 빚어지면 불확실성이 커져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정국흐름이 명확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치적 이슈가 증시 펀더멘털(기초여건)과는 무관한 만큼 투표 결과가 증시를 기조적으로 바꿀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통화정책의 향방을 확인하려는관망심리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천2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64억원어치, 5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294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은 3조6천832억원, 거래량은 2억1천962만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 랠리를 경신한 데 대한 가격 부담에 0.56% 떨어진 178만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1.62%), 네이버(-0.50%), 현대모비스[012330](-0.58%), 삼성물산[028260](-0.78%) 등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005380](1.41%), 아모레퍼시픽(0.47%) 등은 올랐다.

한국전력도 정부의 자회사 상장 방침에 3.61% 올랐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전날 신작 '리니지 레드나이츠(RK)' 출시로 주가가 과도하게 내려갔다는 분석에 11.01%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1.66%) 오른 594.3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8포인트(0.20%) 뛴 585.80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차기 유력 대선주자들과 관련된 일부 정치 테마종목의 주가가 출렁였다.

'문재인 테마주'인 대성파인텍[104040]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반기문 테마주'인지엔코[065060](8.04%)와 성문전자[014910](5.54%)도 급등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1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4원 오른 1,165.9원에 마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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