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선 찔끔 상승…미국 FOMC '눈치보기'

입력 2016-12-14 16:04  

코스피가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글로벌 증시의 랠리에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89포인트(0.04%) 오른 2036.8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7.09포인트(0.35%) 오른 2.043.07로 개장한 후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2,044.42까지 올랐으나 FOMC 정책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 폭을 대부분반납했다.

다만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으로 한 달 보름여(35거래일) 만의 최고 수준은 유지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럽주요 증시도 이탈리아 은행의 감원 방안 발표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금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밖에 없다"면서 "FOMC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만 밝히면 연말에 어느 정도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코멘트가 시장 예상치를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이 상당 부분 증시에 선반영된 만큼 FOMC 회의는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7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도 1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기관은 1천89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천25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3조2천754억원, 거래량은 3억7천222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2.01%), 전기가스(1.29%), 섬유·의복(0.82%) 등은 올랐고 건설(-1.06%), 통신(-1.13%), 비금속광물(-0.9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62% 오른 177만7천원에 마감하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000660](2.00%), 한국전력[015760](1.64%), 현대모비스[012330](0.95%), 신한지주[055550](3.03%),아모레퍼시픽[090430]픽(1.09%) 등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차[005380](-1.03%), 삼성생명[032830](-1.28%), SK텔레콤[017670](-1.29%), LG화학[051910](-2.95%) 등은 하락했다.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전주로 추락한 한진해운[117930]은 급등락 끝에 5.

15% 하락한 387원에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036570](3.61%)는 게임 신작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흥행 기대감에강세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0.23%) 오른 612.47로 마쳤다.

지수는 3.50포인트(0.57%) 오른 614.59로 개장한 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8일(620.26) 이후 최고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10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8억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7원 오른 1,169.7원에 마감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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