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달러 강세 지속…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

한국투자증권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고평가하면서 달러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며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는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돼 연준의 걸음걸이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간 시장은 내년 연준이 2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대체로 예상해왔으나 연준 위원들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표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3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리 인상 전망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펀더멘털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는 연준의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 역전도 내년에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3회 인상이 현실화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 1.5%로 한국 기준금리(연 1.25%)보다 높아진다"며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은 가능성의 영역이 아닌 사실의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오름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