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채권금리 급등…증시는 방향성 탐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내년에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침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 위원들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했다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예고된 이벤트 성격이 강했지만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가 늘어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78.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8원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
장중 한때 13.4원 치솟아 1,183.1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5.3bp 오른 연 1.697%로마쳤다.
1년물은 2.9bp, 5년물은 5.0bp 상승했다.
10년물도 6.5bp 올랐고,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4.8bp, 4.0bp, 3.9bp상승 마감했다.
12월 FOMC 이후 안도 랠리를 기대했던 주식시장은 일단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이날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에 거래가 끝났다.
하지만 개장 초에는 15.11포인트(0.74%) 빠진 2,021.76까지 밀리는 등 미국의통화긴축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큰 폭의 하락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이달 초까지 낙폭이 컸던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1.33%) 오른 620.61로 마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7일의 627.76 이후 근 한 달 만에 최고치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FOMC는 한층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태도에 익숙해진 금융시장이 연준의 태도 변화에 적응하려면 한두 차례 홍역을 더 치러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에 선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자체는 그리중요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예상과 달리 점도표를 끌어 올리며 금리 인상시그널을 강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내년에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침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 위원들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했다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예고된 이벤트 성격이 강했지만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가 늘어난 것은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78.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8원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
장중 한때 13.4원 치솟아 1,183.1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5.3bp 오른 연 1.697%로마쳤다.
1년물은 2.9bp, 5년물은 5.0bp 상승했다.
10년물도 6.5bp 올랐고,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4.8bp, 4.0bp, 3.9bp상승 마감했다.
12월 FOMC 이후 안도 랠리를 기대했던 주식시장은 일단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이날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0.22포인트(0.01%) 내린 2,036.65에 거래가 끝났다.
하지만 개장 초에는 15.11포인트(0.74%) 빠진 2,021.76까지 밀리는 등 미국의통화긴축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비교적 큰 폭의 하락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에 이달 초까지 낙폭이 컸던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1.33%) 오른 620.61로 마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7일의 627.76 이후 근 한 달 만에 최고치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FOMC는 한층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태도에 익숙해진 금융시장이 연준의 태도 변화에 적응하려면 한두 차례 홍역을 더 치러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에 선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자체는 그리중요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예상과 달리 점도표를 끌어 올리며 금리 인상시그널을 강화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