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무선충전 전기버스 구미에서 달린다

입력 2013-01-10 09:31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일반 도로에서 운행된다.

KAIST는 자체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 2대를 구미시 버스노선 왕복 24km 구간에서 시범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미역과 인동지역을 잇는 간선버스노선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48억원이 투입돼 오는 2월부터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 뒤,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KAIST는 지난해 10월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유치를 희망한지자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전력 공급을 위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행정 및 재정 지원 의지가 높은 구미시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는 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뒤, 차량에서 이 자기력을 무선으로 공급받아 전기로 변환시켜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전기자동차이다.

충전소에 들러 충전을 해야 하는 일반 전기자동차와 달리, 달리면서도 실시간충전을 할 수 있어 대형 배터리를 장착할 필요가 없고 무게도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KAIST 무선충전전기자동차 연구단장 조동호 교수는 "무선충전 전기버스만 자동으로 인식해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가 지나가도 안전에는문제가 없다"면서 "KAIST의 친환경 교통시스템을 대중적으로 보급하는 첫걸음이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IST는 2010년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개발을 완료하고, 2010년 3월 서울대공원코끼리열차와 2012 여수엑스포에서 시범 적용해 운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대전 KAIST 본교에서도 셔틀버스로 운행하고 있다.

KAIST 무선충전 전기자동차는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꼽은 세계 최고 50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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