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45ｍ 소행성, 16일 새벽 지구 접근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16일 새벽 지름 45m 크기의 소행성 񟭌 DA14'가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농구장 두 배 정도 크기의 이 소행성은 총알보다 10배 빠른 초당 7.8㎞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접근하고 있으며, 오전 4시24분께 지구 상공 2만7천70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간은 10분 뒤인 오전 4시34분으로, 이때의 거리는 3만300㎞(서울 기준) 정도이다.

이는 지구와 지구 주위를 도는 정지궤도위성들 사이를 통과하는 것이다.

고도 1천500㎞인 저궤도의 나로과학위성과 고도 3만5천786㎞의 정지궤도위성인천리안 위성 사이 중궤도위성(2천㎞~3만5천786㎞)의 고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운용중인 인공위성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작다.

위성이 비교적 많지 않은 중궤도 공간을 지나가는데다 정지궤도 위성이 움직이는 방향(동서방향)과 달리 직각(남북 방향)으로 통과하기 때문.

지구와 충돌할 확률도 1천2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할 정도로 낮다.

이 같은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 가까이에 접근한 것은 인류가 소행성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40년마다 한 번꼴로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연은 이번 접근 기간에 다양한 관측시설을 투입해 소행성의 궤도와 자전특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