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필름 생산 위한 초정밀 가공기 상용화

입력 2013-03-11 06:00  

LCD 부품인 BLU(백라이트유닛)에 쓰이는 광학필름을 생산하기 위한 초정밀 가공기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박천홍 박사팀이 '대면적 미세 가공장비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초정밀 롤 금형 가공기 원천 기술을 개발, 상용화에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면적 미세 가공장비 원천기술 개발 사업은 2007년부터 ㈜세스코와 KAIST 등 6개 기관이 참여, 65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LCD 패널의 BLU를 구성하는 광학필름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초미세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롤 금형 가공기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2m 길이의 롤 금형에 다이아몬드공구를 이용해 넓은 면적에 20~100나노미터(㎚·10억분의 1m) 주기의 미세 패턴을 균일하게 가공하는데 성공했다.

롤 금형 가공기는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등 베이스 필름에 UV(자외선)광학소재를 코팅한 뒤 V자형 모양의 프리즘 패턴, U자형 모양의 렌티큘러 패턴 등의미세패턴을 가공한 롤 금형을 광학소재에 그대로 전사하는 원리다.

다시 자외선을 이용해 패턴을 굳게 하면 베이스 필름 위에 미세패턴이 성형된광학필름이 완성된다.

연구팀은 롤 금형 가공기에 기름을 이용한 유정압 베어링과 리니어 모터 등의부품을 사용해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했으며, 어긋난 정도가 거의 없고 높은 냉각성능을 갖는 등 기술적 측면에서 선진국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초정밀 가공기 분야는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전량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이번 기술은 초정밀 가공장비 생산업체 ㈜세스코에 이전됐으며, 이번 기술의 상용화로 대당 10억~20억원에 이르는 고가 장비를 국산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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