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원장 "올해 달 탐사 프로젝트 시작"

입력 2013-03-21 16:53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올해 달 탐사 프로젝트와아리랑 5호 등 위성 발사를 추진한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21일 연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정부에서 2020년 달탐사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현재 한국형 달 탐사 추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획연구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12월 달착륙선 지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달 탐사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소요 예산과 사업기간의 적절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따져 예타가 통과되면 우주위원회의 추인을 받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2020년 달 궤도선을, 2025년에는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 탐사에 참여하는 것을목표로 하고 있다.

김승조 원장은 "한국형 발사체에 킥모터만 달면 달 탐사가 가능하다"면서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속도를 내면 달 탐사선과 궤도선도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라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개발 계획을 정치 논리에 따라 앞당긴다는 말도 있는데 연구가 늦어질수록 항공우주시장은 레드오션이 된다"면서 "한국형 발사체 개발시기도 당초 2021년에서 2∼3년 정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 탐사가 성공해야 한국 로켓엔진의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산업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상반기 발사를 추진 중인 아리랑 5호 위성에 대해서는 "러시아 측의 사정으로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올해 안에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리랑 5호는 높이 4m, 지름 2.6m, 무게 1.4t의 다목적 실용위성으로, 지표면에 있는 가로·세로 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영상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총 2천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년 만인 2011년 4월 개발이 완료됐지만, 위성이 탑재되는 발사체의 운용을 맡은 러시아 측의 사정으로 발사가 미뤄져 왔다.

김승조 원장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과 달 탐사는 수조 원을 들인 국가사업인 만큼 성공하더라도 끝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산업화가 본격적인 과제"면서 "우리나라가 우주정거장과 우주호텔을 건설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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