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전자변형작물 재배면적 17년새 100배 늘어"

입력 2013-04-09 14:56  

생명연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연구목적 연간 200여건 수입

유전자변형생물체(LMO)가 재배된 지 17년만에전세계적으로 재배 면적이 10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LMO의 전세계 재배면적이 지난해 말 기준 1억7천30만㏊로 작물의 상업적 재배가 시작된 1996년(170㏊)에비해 100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콩이 8천70만㏊로 가장 많았으며 옥수수 5천500만㏊, 목화 2천430만㏊, 카놀라 920만㏊ 등으로 나타났다.

LMO를 재배하지 않는 국내의 지난해 식용·농업용 LMO 수입량은 784만t으로 2011년(785만t)과 거의 비슷했지만, 미국의 가뭄 등 때문에 미국 중심의 수입 형태에서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으로 다변화됐다.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이 36%로 전년(81%)에 비해 감소한 대신 브라질(5%→32%), 아르헨티나(10%→15%) 등이 크게 늘었다.

LMO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시험·연구목적으로 수입신고된 LMO는 234건으로, 2010년(201건) 이후 매년 200건이 넘게 수입되는 것으로나타났다.

LMO의 국내 위해성 심사에서는 지난해 식품용으로 콩 1종, 옥수수 7종, 면화 1종이 승인됐으며 사료용으로는 콩 3종, 옥수수 8종, 면실 2종이 심사 승인됐다.

특히 최근 2개 이상의 LMO끼리 교배해 얻은 후대교배종에 대한 위해성 심사가느는 추세로, 지난해 말에는 최대 5개의 LMO 특성을 가진 후대교배종 옥수수에 대한위해성 심사가 승인됐다.

한편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지난해 11월13일부터 30일까지 성인남녀 1천명을대상으로 벌인 LMO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유전자 변형 기술이 '도움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이 52.8%에 달했다.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14.8%로 관련 기술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적용 분야별로 보면 의료·의약 분야와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활용에는 각각 81.8%, 77.5%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나, 축산과 식품·농산물 분야에 대한 찬성은각각 40.9%, 54.4%로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장호민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올해 말부터 LMO에 대한 위해성 심사와 수입절차를 명확히 하고, 안전 절차를 설치하는 내용의 LMO법 일부 개정안이 시행된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유전자변형생물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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