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슈퍼컴으로 질병진단 연구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개인별 병적 특이성을 찾아내는 연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개발한 슈퍼컴퓨터 '마하'를 이용해 DNA 분석시간을 기존 12시간 19분에서 5시간 54분으로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는 2016년이 되면 개인별 DNA를 표준군과 대조해 차이 나는 변이형질을 추출, 개인별로 특별히 취약한 암이나 만성질환을 가졌는지 여부를 1시간 이내에 검사할 수 있다.

마하 슈퍼컴퓨터는 32개의 컴퓨터에 인텔의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제온 E5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1초당 100조번의 실수 연산을 수행하는 100테라플롭스(TFLOPS)급의 성능을 갖추고 있어 유전체 및 단백질 구조 분석 시뮬레이션을 초고속으로 수행할 수 있다.

유전체 조합에서부터 유전체 변이 분석, 이에 따른 약물 반응을 예측하고 맞춤약물을 제안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슈퍼컴을 활용한 DNA 분석 분야에서 검사시간을 단축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 최완 부장은 "이번 시스템이 완료되는 2016년께에는의사들이 슈퍼컴을 이용해 피 한 방울로도 DNA를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