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에너지 벤처기업인 테라파워(TerraPower)사와 제4세대원전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공동 개발의 기술적·사업적 측면을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를 한 뒤 올해 안에 공동 개발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028년까지 사용후핵연료에 포함된 고독성 폐기물을 연소하기 위한 150MWe급 용량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원형로를 건설한다는 것을 목표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테라파워사는 한번 핵연료를 장전하면 5∼15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600MWe 규모의 '진행파 원자로(TWR)'을 2022년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이 개발하는 원자로는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고속 중성자를이용해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금속 핵연료를 쓰는 '풀(pool) 형 원자로'이다.
서로 기술적 유사성이 커 공동 연구를 하게 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에 참여한 장순흥 KAIST 교수는 "어제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연구개발 계획을 보고했더니 이미 잘 알고 계셨다"면서 "앞으로 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해 주신 만큼 관계부처 협의만 잘된다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빌 게이츠는 테라파워와 비교해 한국의 차세대 원자로 개발 계획이2028년으로 너무 늦다며 2023년으로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면서 "양국 원자로의 규모와 개발 시기는 다르지만 유형이 비슷해 공동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내비쳤다.
연구원과 테라파워사는 양측이 개발 중인 원자로의 핵연료 관련 기술 협력을 위해 지난해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협력 분야를 원자로 개발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열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 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소듐으로 냉각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로이다. 연료를 반복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우라늄 자원을 현재보다 100배나 더 활용할 수 있고 방사성 폐기물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꿈의 원자로'라 불린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양측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공동 개발의 기술적·사업적 측면을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를 한 뒤 올해 안에 공동 개발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원자력연구원은 오는 2028년까지 사용후핵연료에 포함된 고독성 폐기물을 연소하기 위한 150MWe급 용량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원형로를 건설한다는 것을 목표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테라파워사는 한번 핵연료를 장전하면 5∼15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600MWe 규모의 '진행파 원자로(TWR)'을 2022년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이 개발하는 원자로는 물 대신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고속 중성자를이용해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금속 핵연료를 쓰는 '풀(pool) 형 원자로'이다.
서로 기술적 유사성이 커 공동 연구를 하게 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에 참여한 장순흥 KAIST 교수는 "어제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연구개발 계획을 보고했더니 이미 잘 알고 계셨다"면서 "앞으로 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격려해 주신 만큼 관계부처 협의만 잘된다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빌 게이츠는 테라파워와 비교해 한국의 차세대 원자로 개발 계획이2028년으로 너무 늦다며 2023년으로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면서 "양국 원자로의 규모와 개발 시기는 다르지만 유형이 비슷해 공동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내비쳤다.
연구원과 테라파워사는 양측이 개발 중인 원자로의 핵연료 관련 기술 협력을 위해 지난해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협력 분야를 원자로 개발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열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 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소듐으로 냉각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로이다. 연료를 반복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우라늄 자원을 현재보다 100배나 더 활용할 수 있고 방사성 폐기물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꿈의 원자로'라 불린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