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르미랩 박사 "가속기는 미래 에너지 열쇠"

입력 2013-05-20 15:28  

"가속기 기술은 미래 에너지 문제에 혁신적인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19일부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중이온가속기 국제워크숍에 참석하기위해 방한한 미국 페르미 가속기연구소 로버트 케파트 박사는 20일 센터 회의실에서기자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로버트 케파트 박사는 가속기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페르미 산하 가속기 연구센터인 '가속기 기술사업화센터(IARC)'의 센터장이기도 하다.

케파트 박사는 "가속기는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산업용·의료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면서 "매년 10%, 연간 2조원씩 성장해 연간 500조원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고있으며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방사성 암 치료나 자동차 부품 등 가속기 빔이 쓰이지 않는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IARC는 미국 '국가우선계획'에 근거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을 추진, 2011년 12월 착공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일리노이 주정부에서 200억원을 포함해 미국 DOE(에너지부) 등 총 770억원의 펀딩을 받아 연구동, 행정동, 교육동 등을 포함해 7천700㎡ 규모로 조성된다.

가속기의 기술사업화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지역사회에는 세계적 수준의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기반시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파트 박사는 가속기가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속기 빔을 이용해 재생된 물과 공기를 쓸 수 있게 되고,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공기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든지, 핵폐기물을유용하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등 미래 에너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긴축 재정을 하기보단 기초과학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면 열 배 이상의 결과로 돌아오게 된다"면서 "중이온가속기 건설은 매우도전적인 과제이지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미국의 미시간대학교, 아르곤공립연구소, 독일 GSI 공립가속기연구소, 일본 리켄 이화학연구소, 중국 란조우 IMP 연구소 등에서 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구축할 예정인 중이온가속기가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보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absolutely) 그렇다"면서 "가속기 관련 세계 국가들간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기초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연구를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중이온가속기 국제워크숍은다음 달로 예정된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상세설계 완성을 앞두고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일본 등의 저명한 가속기 전문가들을 초청해 주제발표를 듣는 자리다.

이어 22일에는 미국, 유럽 등 7개국 11개 국립 연구소 소속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속장치 국제자문위원회(TAC)가 열려 이번 워크숍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가속장치 구축 계획에 대해 검증·평가할예정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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