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피 이용해 벽 뒤 물체 본다"< KAIST>

입력 2013-05-29 09:05  

<<이 기사의 국제 엠바고 5월 29일 오후 6시는 과학학술지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가 정한 것으로, 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기사를 송고합니다. 신문과 방송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가 미국 MIT 분광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홀로그래피 원리를 이용해 장애물로 가려진물체를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불투명한 유리창에 투명테이프를 붙이면, 투명테이프로 불투명한 유리의 요철이메워져 빛 산란이 줄게 되면서 흐릿하게 보이는 유리가 투명해 보이는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관찰하려는 물체를 막는 장애물의 빛 산란을 제어하기 위해 빛의 방향과 세기를 기록하는 홀로그래피 기술을 활용했다.

이어 산란된 빛의 정보를 기록한 뒤 빛을 정확하게 반대편으로 반사하는 방법으로 가려져 있는 벽 뒤 물체의 원래 이미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구름이나 연기 등에 가려 보이지 않던 건너편의 물체를 또렷이 볼 수 있으며, 사람의 피부처럼 산란이 심한 물체 뒤에 있는 숨어 있는 대상도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빛의 산란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원천기술로, 투시카메라나 투명망토기술과는 다르다"면서 "앞으로 물리학, 광학, 나노기술, 의학은 물론 군사적인 용도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 이날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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