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에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 구축

입력 2013-07-24 10:42  

한국천문연구원은 경남 거창 감악산에 '고정형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 Satellite Laser Ranging) 시스템' 구축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SLR 시스템은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쏴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수신한 뒤시간을 계산해 위성체까지 거리를 측정한다. 밀리미터(㎜)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어현재까지 개발된 위성 추적 방법 중 가장 정밀하다.

크게 이동형과 고정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설치되는 것은 고정형으로 망원경크기가 40㎝급 이동형에 비해 1m 급으로 커지게 된다.

레이저 출력도 높아져 200∼3만6천㎞ 고도상 인공위성에 대해 레이저 반사경이설치되지 않았더라도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

인공위성의 형체 뿐만 아니라 20㎝급 우주 잔해물까지 추적할 수 있어 우주감시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문연은 2015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이날 거창군청과 '레이저추적 시스템 관측국 설치와 과학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천문연은 앞서 지난해 10월 40㎝급 이동형 SLR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동형 SLR 시스템은 200∼2만5천㎞ 고도상의 반사경이 장착된 인공위성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지난 4월 나로과학위성의 정밀 거리를 측정하는데 사용됐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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