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현직 의원의 추궁에 진땀을 흘렸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소속 민주당 임수경 의원은 이날 미래부 직할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치인 출신의 원장 임명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KISTEP이 10명 남짓한 이사가 참석하는 이사회를 특급 호텔에서 초호화판으로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특히 이사회는 한 시간 남짓한 회의시간을 식사로 대부분 소비하고,회의는 아무런 토론 없이 원안대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거수기 이사회'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이 KISTEP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이후 개최된 KISTEP 이사회 회의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28일부터 지난 9월24일까지 개최된 8차례의 이사회 중 1차례만 KISTEP 회의실에서 열렸고, 나머지는 강남의 특급호텔에서 개최됐다.
임 의원은 박영아 KISTEP 원장에게 이사회 회의 기록을 요청했지만, 박 의원이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히자 집중 추궁에 나섰다.
임 의원은 "원장님께서 전직 의원 출신으로 국감을 진행해보신 적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 된다"면서 "예산이 이미 집행된 속기록, 회의록 전체를 달라는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이사회의 속기록이 있다는 내용의 보조자료는 있지만 전체 속기록이 있는지는 모른다"면서 "있더라도 공개하려면 이사장의 허락을 받아야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속기료를 지출했는데 속기록이 당연히 있을 것 아니냐"면서 "아까 KISTEP 직원이 속기록을 출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게도 "당시 이사회에 참여했는데 회의 내용을 기억하느냐"고 물었지만, 이 차관은 "이사로서 참여한 적은 있지만 기억은 못 한다"고 답했다.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자 한선교 국회 미방위원장이 나서서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려면 이사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흥분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도 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소속 민주당 임수경 의원은 이날 미래부 직할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치인 출신의 원장 임명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KISTEP이 10명 남짓한 이사가 참석하는 이사회를 특급 호텔에서 초호화판으로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특히 이사회는 한 시간 남짓한 회의시간을 식사로 대부분 소비하고,회의는 아무런 토론 없이 원안대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거수기 이사회'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이 KISTEP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이후 개최된 KISTEP 이사회 회의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28일부터 지난 9월24일까지 개최된 8차례의 이사회 중 1차례만 KISTEP 회의실에서 열렸고, 나머지는 강남의 특급호텔에서 개최됐다.
임 의원은 박영아 KISTEP 원장에게 이사회 회의 기록을 요청했지만, 박 의원이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히자 집중 추궁에 나섰다.
임 의원은 "원장님께서 전직 의원 출신으로 국감을 진행해보신 적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하시면 안 된다"면서 "예산이 이미 집행된 속기록, 회의록 전체를 달라는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이사회의 속기록이 있다는 내용의 보조자료는 있지만 전체 속기록이 있는지는 모른다"면서 "있더라도 공개하려면 이사장의 허락을 받아야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속기료를 지출했는데 속기록이 당연히 있을 것 아니냐"면서 "아까 KISTEP 직원이 속기록을 출력하고 있다고 했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게도 "당시 이사회에 참여했는데 회의 내용을 기억하느냐"고 물었지만, 이 차관은 "이사로서 참여한 적은 있지만 기억은 못 한다"고 답했다.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자 한선교 국회 미방위원장이 나서서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려면 이사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흥분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도 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