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대량 생분해기술 대기업 이전<에너지硏>

입력 2013-10-28 16:39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줄일 수 있는 생분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는 아주대 이분열교수 연구팀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화학적 전환기술을 개발, 국내 대기업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석유에서 추출된 비닐이나 폴리우레탄 등 기존 플라스틱은 분해되는 데 수백년이상 걸린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촉매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유기물에 첨가해 짧은 시간 생분해가 가능한 폴리카보네이트나 폴리에스테르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기존 플라스틱은 석유를 기반으로 제조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합성된 플라스틱은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질량비가 40% 이상으로 석유의존도가 낮다.

생분해성적 특성이 있는 플라스틱 고분자로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원유가상승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

센터는 "단순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거나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화하는 기술"이라면서 "이 기술을 연간 생산량이 100만t이 넘는 고분자 산업에 적용한다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실험실 규모에서의 연구 개발은 끝난 상태로, 내달 중순께 국내 대기업에기술이전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상용화 목표는 2020년까지로, 예상 기술이전료 규모는 300억원 정도이다.

박태성 센터 연구개발지원실장은 "내년 5월부터는 탄소배출권 거래제도가 시행되며, 국내에서도 신설 화력발전소에 대해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 설비를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EU(유럽연합)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추진 중인 만큼 이번 기술을 통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연구개발센터는 2011년 12월 대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내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CCS)' 원천 기술 개발과 기반 조성 등을목적으로 교과부 소관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전환·기반조성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1천727억원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CCS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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