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원 뇌손상 예방 효과 SCI저널에 실려

입력 2013-12-05 09:45  

한방에서 주로 쓰이는 우황청심원이 뇌손상을예방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학부생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대전대팀(장순우,이원융, 지도교수 손창규)이 우황청심원의 만성 스트레스성 뇌손상에 대한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혔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보완대체의학분야 전문 국제 학술지인 미국 '저널 오브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이달 온라인판에 실렸다.

우황청심원은 중풍성 질환이나 정신불안정, 뇌졸중의 후유증 등에 사용하는 동의보감 처방의 하나이다.

중풍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학계에 보고된 적은 있었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이 쥐 실험군에 스트레스를 준 뒤 우황청심원을 투여한 결과, 우황청심원을 복용하지 않은 쥐 대조군에 비해 만성스트레스에 의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의 분비가 평균 86.9%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 등을 일으키는 '아드레날린(adrenaline)'의 분비 역시평균 75.2% 억제됐다.

또 스트레스성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하는 뇌조직의 지질 및 단백질의 손상을 평균 55.6%, 60.4%씩 각각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학습, 기억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뇌조직인 해마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만성스트레스에 의해 해마의 신경세포 분화가 억제됐지만, 우황청심원을 투여한 실험군은 해마의 신경세포 분화가 개선됐다.

앞으로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로도 개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대 연구팀은 한의학연이 한의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 지도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해 왔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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