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교육문제 심각…대전마권장외발매소 이전해야"

입력 2014-01-17 20:10  

박범계 의원, 마권 장외발매소 관련 주민 토론회

한국마사회가 대전 마권 장외발매소의 확장을추진하는 가운데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대전 서구 월평동 주민들이 17일 확장을 반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 주최로 이날 오후 대전 서구 월평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장외발매소의 외곽 이전을 촉구해온 상황에서 확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특히 장외발매소가 들어서고 나서 교육 및 주거 환경이 심각한 상황에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김대승 월평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인심 좋고 살기 좋던 월평동이 장외발매소가들어서고 나서 주민들이 하나둘씩 떠나는 곳이 됐다"며 "어느 누가 전국의 도박꾼들이 몰려드는 이런 곳에서 살고 싶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용석 월평1동 새마을협의회장도 "장외발매소는 한마디로 말하면 정부가 인정한 화상 경마도박장"이라며 "서울 서초구에서 화상경마장을 막아 낸 것처럼 우리도민·관·정이 힘을 모아 확장 저지는 물론 이번 기회에 외곽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노규돈씨도 "경마꾼들은 식당에서 국밥 한 그릇 먹는경우가 없다"며 "지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말은 다 거짓말이고 오히려 주차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하소연했다.

교육 환경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경진 월평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장외발매소가 끼치는 각종 악영향 때문에많은 학생이 전학을 가는 실정"이라며 "도심 한 복판에 있는 월평초는 한 학년에 2∼3학급에 불과한 시골 학교 분교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역 주민들은 박 의원이 장외발매소의 외곽 이전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점을거론하며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농림부가 장외발매소의 중장기적인 도심 외곽을 공표한만큼 이에 상응하는 한국마사회의 책임감 있는 대처가 필요할 것"이라며 "장외발매소의 확장 저지 및 이전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후보로 시장 출마가 예상되는 권선택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명경·박정현·김종천 시의원과 전문학·최치상·김창관 서구의원 등은 물론한국마사회 관계자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대전 서구 월평동 마사회빌딩 7∼12층을 리모델링해 장외발매소로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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