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주꾸미철…보령·서천 축제 잇따라

입력 2014-03-11 09:46  

봄을 맞아 충남 서해안 곳곳에서 싱싱한주꾸미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진다.

11일 보령시에 따르면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무창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무창포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주꾸미잡이가 시작된 가운데 전통방식인 소라껍데기를 이용해 주꾸미를 잡아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나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기력한 봄철 기력 충전식품의 대명사인 주꾸미는 축제가 시작되는 3월 중순에 가장 많이 잡히며, 이때 잡히는 것이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들어차 맛이 일품이다.

주꾸미는 회로도 먹지만 대부분 고추장으로 양념한 주꾸미 볶음과 끓는 물에 데친 샤부샤부가 제격이다.

주꾸미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도다리는 '쑥 도다리'라고 불릴 만큼 쑥이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고, 무창포 연안에서 주꾸미와 같이 잡힌다.

축제기간인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6일간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경이롭게 펼쳐지는 '신비의 바닷길'도 볼 수 있다.

타우린 함량이 많은 주꾸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정력을 증강하는 식품으로, 심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시력 감퇴를 막으며,해독 작용이 있어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도 오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천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열린다.

500여년 전 조선시대 마량리 수군 첨사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며 심었다고 전해지는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대에서 동백나무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 축제에는주꾸미 요리 시식행사, 어린이 주꾸미 낚시체험, 전통놀이 체험, 동백꽃·주꾸미 축제 포토존, 보물찾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 활어회, 샤부샤부, 전골, 볶음 등 다양한 주꾸미를 즐길 수 있는 요리장터가 동백나무숲 주차장 일대에 들어서 관광객들의발길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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