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 복숭아', '성주 참외'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진행 중
세종특별자치시의 대표적 특산물로는 '조치원복숭아'가 있다.
이곳 조치원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A씨는 요즘 국도 1호선 주변에 난립한 짝퉁조치원 복숭아 판매자들 때문에 울상이다.
다른 지역에서 반입한 복숭아가 조치원 복숭아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육이 연하고 당도가 월등한 조치원 복숭아와 달리 짝퉁 복숭아는 품질이 떨어진다.
A씨가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기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법의 보호를 받으려면 상표등록이 돼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경북 성주가 고향인 주부 B씨는 퇴근길 장터에서 고향 특산물인 '성주 참외'를샀다.
집에 와서 맛을 본 B씨는 형편없이 떨어지는 맛에 진짜 성주 참외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아삭한 먹는 느낌과 높은 당도를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판매상인에게 물어보니 '생산지는 잘 모르지만, 성주 참외라고 써 놓으면 금방팔려 이렇게 팔고 있다'라는 말을 듣고 분통이 치밀었다.
짝퉁 특산물 판매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 특산물은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이나 '증명표장'으로 상표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지만, 해당 농산물이 아직 상표로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특산물이 상표로 등록되고 나서 다른 지역 사람이 이 상표를 무단사용하게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특허청은 지역 우수 특산물을 다른 지역 생산물과 구별하고 짝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리적 표시 권리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 권리화된 지역 특산물은 최근 등록된 '풍기 인삼'까지 모두 240여품목에 불과하다.
현재 조치원 복숭아나 성주 참외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절차를 밟고있다.
이남주 특허청 지역산업재산과 사무관은 "상표로 등록되면 이러한 짝퉁은 사라지고 지역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에 대한 상표등록 여부는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or.kr)나 지역지식재산센터☎(1661-1900)에서 확인할 수있다"고 말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세종특별자치시의 대표적 특산물로는 '조치원복숭아'가 있다.
이곳 조치원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A씨는 요즘 국도 1호선 주변에 난립한 짝퉁조치원 복숭아 판매자들 때문에 울상이다.
다른 지역에서 반입한 복숭아가 조치원 복숭아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육이 연하고 당도가 월등한 조치원 복숭아와 달리 짝퉁 복숭아는 품질이 떨어진다.
A씨가 관련 기관에 민원을 제기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법의 보호를 받으려면 상표등록이 돼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경북 성주가 고향인 주부 B씨는 퇴근길 장터에서 고향 특산물인 '성주 참외'를샀다.
집에 와서 맛을 본 B씨는 형편없이 떨어지는 맛에 진짜 성주 참외가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
아삭한 먹는 느낌과 높은 당도를 전혀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판매상인에게 물어보니 '생산지는 잘 모르지만, 성주 참외라고 써 놓으면 금방팔려 이렇게 팔고 있다'라는 말을 듣고 분통이 치밀었다.
짝퉁 특산물 판매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 특산물은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이나 '증명표장'으로 상표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지만, 해당 농산물이 아직 상표로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역 특산물이 상표로 등록되고 나서 다른 지역 사람이 이 상표를 무단사용하게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특허청은 지역 우수 특산물을 다른 지역 생산물과 구별하고 짝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006년부터 지리적 표시 권리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 권리화된 지역 특산물은 최근 등록된 '풍기 인삼'까지 모두 240여품목에 불과하다.
현재 조치원 복숭아나 성주 참외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절차를 밟고있다.
이남주 특허청 지역산업재산과 사무관은 "상표로 등록되면 이러한 짝퉁은 사라지고 지역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에 대한 상표등록 여부는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or.kr)나 지역지식재산센터☎(1661-1900)에서 확인할 수있다"고 말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