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룰리 궤양 통증 없는 이유 밝혀 <연구재단>

입력 2014-07-10 12:00  

한국·프랑스 공동 연구진이 아프리카 풍토병인부룰리 궤양이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프리실 브로딘 박사 연구팀과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 로랑 마르솔리에 박사 연구팀이 공동으로 부룰리 궤양 원인균이 분비하는 독소가 신경세포막에 영향을 미쳐 통증을 지연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셀(Cell)' 지난달 19일자에실렸다.

부룰리 궤양은 아프리카, 남태평양 등 열대·아열대 지역 국가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소외질환의 하나로, 발병 초기에는 피부가 손상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감염 초기에는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늦어지면 궤양 부위의 변형과골수염 등을 일으키게 되며,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다.

기존에는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신경세포의 손상 때문일 것으로추정됐을 뿐, 정확한 기제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원인균에 감염된 실험쥐의 단일세포 수준에서 원인균이 분비하는 독소에 의해 신경세포막에서 일어나는 과분극 현상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세포막 안쪽에 존재하는 칼륨은 칼륨채널을 통해 세포막 외부로 나가게 되는데, 독소로 인해 칼륨 방출이 활발해지면서 전위(위치에너지)가 바뀌어 과분극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

프리실 브로딘 박사는 "앞으로 신약 개발에 응용한다면 기존 진통제와는 다른신개념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한국-프랑스 과학기술협력기반조성사업과 EU-FP 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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