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연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

입력 2015-01-02 15:42  

을미년(乙未年) 새해 올해는 공사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년간 우리는 위대한 성과를 이루어 왔습니다. KTX의 기술혁명·속도혁명으로 대한민국 국민생활의 패러다임을 혁신했고, 전국적으로 확대된 철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기업의 대명사가 돼 대한민국의 철도 르네상스를 이끌어 온 한편, 남북철도 연결사업으로 남북한 통일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다 하면서 대륙철도 연결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은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작년 한해에만 3천억원에 가까운 경영개선으로 공사 출범당시 5천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를약 780억원의 흑자로 전환시키며, 창립 이후 최초의 영업흑자라는 기념비적 성과를이뤘습니다.

23일간의 최장기 파업의 후유증을 극복하며 70회가 넘는 노사간 대화로 방만경영 과제를 해소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국제철도협력기구 OSJD 제휴회원이돼 북한철도를 타고 평양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OSJD 서울 사장단 회의와물류분과 회의를 유치한 것도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나온 10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다가올 10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공사 창립 10주년이 되는 올해 2015년을 '제2 창사의 원년'이자, '재도약의 해'로 삼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 등코레일 발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기에 금년 한해 우리가 얼마나 힘차게 달려가느냐에 따라 코레일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첫째, 안전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안전은 코레일의 존재 이유이자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절대가치입니다.

둘째, 작년 영업흑자의 여세를 몰아 올해 영업흑자 1천억원 시대를 열어갑시다.

또한 부채감축에도 총력을 기울여 건실한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여객부문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포항 KTX 직결운행 등 신규개통 노선에 따른 수요창출과 수익증대에 집중하고 물류부문은 열차단위 사전계약과 소규모 물량 통합운영을 확대해 효율적 사업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아울러, 현재 400%대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200%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공항철도 재구조화를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공항철도 재구조화는 국가재정 절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최소 4조4천억원의 부채감축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용산역세권개발사업도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사업부지의 소유권 반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부채감축 효과가 조기에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기업문화 대혁신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코레일을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신뢰와 협력의 노사간 소통활동을 강화해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코레일 창조경제와 글로벌 경영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앞으로 전국 5대 철도관광벨트를 비롯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철도의 가치를 재창출해철도중심의 창조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갑시다.

올해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사업과 OSJD 서울 사장단 회의 및 물류분과 회의 그리고 철도 116주년 기념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원정대 추진 등 대륙철도와 연계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코레일의 위상과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을선도해가면서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의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갑시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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