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얀 속살을 초장에"…보령 '천북 굴단지' 관광객 북적

입력 2015-01-06 10:44  

최근 겨울 추위가 이어지며 충남 보령시 천북면장은리 일대 '천북 굴단지'가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6일 보령시에 따르면 천북 굴단지에는 요즘 자연산 굴 요리를 먹으려 찾는 관광객이 주말이면 하루 1만∼1만5천명에 달한다.

이는 예년에 비해 20∼30% 늘어난 수치다.

천북 굴단지는 겨울철 별미인 굴을 맛보고, 서해의 고즈넉한 작은 항구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 풍경도 감상할 수 있어 매년 20여만명이 찾는 겨울철 최고 관광지다.

수도권과 대전, 광주 등지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 있어, 겨울 바다를 보려는 여행자와 인근 오서산 눈꽃등산을 위한 등산객도 많이 찾는다.

올해는 자연산 굴의 영양상태가 좋고 채취량도 늘면서, 양식보다 향이 풍성하고고소한 자연산 굴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요리는 단연 굴구이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불판 위에 굴을 올려놓고 '딱딱, 펑펑'하는 소리와 함께뽀얀 속살을 드러내면, 그 속살을 발라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이 별미 중 별미다.

굴구이 외에 굴찜, 굴칼국수와 굴밥, 굴탕수육, 굴전, 굴물회 등 다양한 요리를맛볼 수 있다.

구이용 굴은 플라스틱 한 대야(약 10㎏)에 지난해와 같은 3만원, 굴밥은 8천∼1만원, 굴칼국수는 6천원이다.

4인 가족이 5만∼6만원이면 굴구이 한 대야와 굴밥 또는 굴칼국수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박상원 천북수산 사장은 "천북 굴은 염도가 낮고 영양염류가 풍부한 천수만에서채취돼 향이 풍부하고 맛이 고소하다"며 "올해는 예년에 비해 굴의 영양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yej@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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