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탄 '짝퉁 K-브랜드' 동남아 세관서 걸린다

입력 2015-06-03 09:57  

특허·관세청, 현지 단속기관에 모조품 식별법 제공

한류 열풍에 편승해 우리나라 기업 제품 위조품이 중국뿐만 아니라 인접 동남아 국가까지 확산돼 기업 브랜드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현지 국경 단계에서의 위조품 차단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허청과 관세청은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태국 방콕에서 세관 등 현지 지식재산권 단속 공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브랜드(K-브랜드) 위조품 식별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서 두 기관은 태국에서 널리 유통되는 삼성 휴대전화, 해피콜 프라이팬, 스킨푸드 화장품 등의 위조품 식별법을 비롯해 단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들 위조품은 주로 중국에서 제조돼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와 접한 태국 국경 검문소를 통해 수입된 뒤 온라인과 재래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특허청과 관세청은 지난 4월에는 중국·홍콩 세관과도 K-브랜드 보호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국경 단계에서 모조품을 차단하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기관은 조만간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의 세관 지식재산권 등록 매뉴얼을 발간, 우리 기업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국경 단계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으려면 세관에 권리를 등록해야 하는데 중국세관에 권리를 등록한 건수가 미국 4천4건, 일본 1천333건에 비해 우리나라는 151건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위조품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기관은 K-브랜드 위조품 식별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세관 공무원 초청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cob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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