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로 만든 화장품으로 피부 노화·염증 억제한다

입력 2015-08-25 09:56  

한의학硏 채성욱 박사, 한약재 추출물로 화장품 소재 개발·기술이전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를 이용해 시판되고 있는기존 소재보다 피부 염증 억제 효과가 탁월한 화장품 소재를 개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25일 한의약융합연구부 채성욱 박사팀이 피부의 노화·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난 화장품 소재를 개발, 관련 기술을 한솔생명과학㈜에 선급실시료 1억7천만원(경상실시료 순매출액 3.3%)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채 박사팀이 개발한 화장품 소재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 뿌리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피부세포(HaCaT)를 이용한 실험에서 피부 노화와 염증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각각 96%와 60%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채 박사팀은 피부 세포를 무처치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나누고, 실험군을 다시자외선으로 피부노화를 유도한 자외선 처리군과 자외선 처리 후 새로 개발한 화장품소재로 처리한 시료 투여군으로 나눠 피부 노화 현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시료 투여군에서는 자외선 처리군보다 피부노화와 관련된 염증 유발인자인 인터류킨(IL)-1b, IL-8의 유전자 발현이 각각 96%, 60% 억제됐다.

또 이 화장품 소재는 콜라겐을 분해해 노화를 촉진하는 효소(MMP)의 발현량을 96% 감소시키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하는 효소(TIMP)의 발현량을 약 30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피부 노화는 콜라겐 손상에 영향을 주는 MMP가 활성화돼 단백질 분해를 촉진, 만성 피부 손상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화장품 소재는 염증유발인자의 유전자 발현과 피부 노화 관련 효소를 억제하는 것을 물론 새로운 콜라겐 생성 효소를 증가시켜 전반적으로 피부 노화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화장품 안전성·유효성 평가 기관(더마프로)을 통해 이 소재의 피부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인체 피부 일차자극 시험에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채성욱 박사는 "최근 치료기능이 강화된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cosmeticeutical)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에 화장품 기업은 물론 제약사도 관심이 높다"며 "피부건강 증진 효능이 규명된 이 소재가 상용화로 향후 국내외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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