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원주 한국지진관측소 새 연구동 기공

동아시아 지진 및 핵실험 정보 공유 허브역할 기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원장 김규한)은 1일아시아 최대 규모 지진관측소인 원주 한국지진관측소(KSRS)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강화해줄 새 연구동 신축 기공식을 했다.

기공식에는 김규한 원장과 원창묵 원주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 미래창조과학부 최종배 창조경제조정관, 외교부 유대종 국제기구국장, 국방부 이상철 군비검증단장 등 과학기술, 외교, 국방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새 연구동은 지상 4층, 전체면적 3천545㎡ 규모로 2017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원주 KSRS는 1970년대 옛 소련과 중공 등 인접국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핵실험등을 감지하기 위해 미국 공군이 설립한 지진관측소로 2010년부터 지질자원연과 미국 공군이 공동운영하다 올해부터 지질자원연이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지진관측소는 1985년 중공 핵실험, 1998년 인도, 파키스탄 핵실험, 2000년대이후 세 차례에 걸친 북한 핵실험을 탐지·분석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원주 KSRS는 인근 30㎞×40㎞ 지역에 26개 지진관측소를 갖춘 아시아 최대 배열식 지진관측소이자 국내 유일의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관측소이다.

원주 KSRS에서 탐지한 각종 지진과 핵실험 관련 자료들은 지질자원연에 있는 지진연구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미국 플로리다의 미국 공군 기술지원센터(AFTAC)와CTBTO 산하 국제자료센터(IDC)에도 동시에 보내져 공개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 KSRS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진연구센터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한 원장은 "원주 KSRS는 지진은 물론 주변국 핵실험 탐지를 위한 시설로 국제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질자원연은 원주 KSRS이 동아시아 지진,핵실험 정보를 공유하는 허브가 돼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