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LH "'금개구리 보호' 확대 불가피" vs 시민모임 "시민이 원하는 공원으로"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조성될 중앙공원의 금개구리 서식지 규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공원 조성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법정 보호종인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일정 규모의 서식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신도시 일부 주민은 "LH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앙공원은 2019년까지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세종호수공원 및 국립중앙수목원조성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평야 140만9천307㎡에 조성되는 도심 속 공원이다. 땅값을 뺀 순수 공사비로만 1천641억원이 투입된다.
면적이 국내 최대인 데다 공간도 다양하게 꾸며질 예정이어서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특히 2013년 5월 문을 연 세종호수공원 및 2019년 개장하는 국립중앙수목원과함께 녹지 축을 형성해 세종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H는 '장남평야 중앙 텅 빈 공간 농지로 존치'를 콘셉트로 한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2011년 중앙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전체 면적(140만9천307㎡) 중 35%인 48만7천㎡가 보전지역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그해 말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되면서 "금개구리 보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사업을 중단했다.
대신 녹색사회연구소에 맡겨 금개구리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3월 전문기관용역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현재는 2016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변경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공원은 ▲ 공원지역(52만2천㎡) ▲ 보전지역(74만1천750㎡) ▲ 걷고 싶은 거리 및 외곽 녹지(14만5천㎡)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공원지역에는 공원중심센터(4만741㎡)·상징광장(2만1천333㎡)·어울림정원(3만5천138㎡)·도시축제마당(6만2천130㎡)·가족여가숲(24만9천776㎡)·축구장·야구장등 복합체육시설(11만2천965㎡) 등이 들어선다.
보전지역은 생산의 대지(52만4천271㎡)·보전녹지(7만3천486㎡)·생산의 정원(7만2천368㎡)·정화습지원(7만1천625㎡) 등으로 꾸며진다.
생산의 대지에는 오리농법 및 우렁이농업 등 친환경농업을 적용한 논과 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 및 둠벙 등이 조성된다.
하지만 신도시 일부 주민들은 "LH의 공원 조성 계획에 문제가 많다"며 '세종시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대표 박남규)을 결성하고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있다.
시민모임은 기자회견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등을 통해 "LH가 중앙공원 조성 예정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보호를 이유로 공원 주인인 시민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공원 기본계획을 변경했다"고 주장한다.
"LH는 금개구리 보호 명목으로 생산의 대지 등 보존지역 면적을 애초 48만7천㎡(전체의 35%)에서 74만㎡( " 45%)로 1.5배나 늘렸다"며 "보존지역이 공원 전체 면적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보존지역을 조성한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금개구리 서식지인 생산의 대지는 벼농사를 짓는 '논'을 말하는 것으로, 논을조성해 금개구리 서식지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생태학적인 근거가 없는 허구라는 것이다.
시민모임은 "논농사를 지으려면 이른 봄에 땅을 파고 뒤집는 등의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런 환경에서 금개구리가 살 수 있겠느냐"며 "금개구리는 중앙공원이 아니라 금강 습지 등 안전한 대체 서식지를 마련해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규 시민모임 대표는 "중앙공원은 시민의 공간인 만큼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수많은 시민이 금개구리 서식지인 생산의 대지 면적이 지나치게 넓다고 생각하는 만큼 LH는 기본계획 변경을 철회하고 금개구리가 발견되기 전계획에 따라 공원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LH는 시민모임의 이런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LH는 "2007년 중앙공원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을 보면 공원을 도시성장과 함께장기적으로 완성하며, 농지 등 생산의 대지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이 있는 곳으로조성하도록 돼 있다"며 "다만 중앙공원 예정지에서 2011년 금개구리가 발견됨에 따라 민·관 협의를 거쳐 금개구리 보전구역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의 대지는 오리농법 및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적용한 논과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 및 웅덩이 등으로 꾸며지는 등 단순한 논이 아니라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특히 오리 풀어 넣기 및 메뚜기 잡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개설,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박노주 LH 세종특별본부 건설사업2처장은 "중앙공원 조성 계획은 우리의 미래세대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중앙공원을 완성해 나간다는 당초 취지와 부합한다"며 "이런 콘셉트를 견지하면서 중앙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조성될 중앙공원의 금개구리 서식지 규모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공원 조성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법정 보호종인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일정 규모의 서식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신도시 일부 주민은 "LH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앙공원은 2019년까지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세종호수공원 및 국립중앙수목원조성 예정지와 금강 사이 장남평야 140만9천307㎡에 조성되는 도심 속 공원이다. 땅값을 뺀 순수 공사비로만 1천641억원이 투입된다.
면적이 국내 최대인 데다 공간도 다양하게 꾸며질 예정이어서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특히 2013년 5월 문을 연 세종호수공원 및 2019년 개장하는 국립중앙수목원과함께 녹지 축을 형성해 세종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H는 '장남평야 중앙 텅 빈 공간 농지로 존치'를 콘셉트로 한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을 토대로 2011년 중앙공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에는 전체 면적(140만9천307㎡) 중 35%인 48만7천㎡가 보전지역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그해 말 장남평야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가 발견되면서 "금개구리 보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 환경단체의 요구에 따라 사업을 중단했다.
대신 녹색사회연구소에 맡겨 금개구리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3월 전문기관용역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변경했다. 현재는 2016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변경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 공원은 ▲ 공원지역(52만2천㎡) ▲ 보전지역(74만1천750㎡) ▲ 걷고 싶은 거리 및 외곽 녹지(14만5천㎡)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공원지역에는 공원중심센터(4만741㎡)·상징광장(2만1천333㎡)·어울림정원(3만5천138㎡)·도시축제마당(6만2천130㎡)·가족여가숲(24만9천776㎡)·축구장·야구장등 복합체육시설(11만2천965㎡) 등이 들어선다.
보전지역은 생산의 대지(52만4천271㎡)·보전녹지(7만3천486㎡)·생산의 정원(7만2천368㎡)·정화습지원(7만1천625㎡) 등으로 꾸며진다.
생산의 대지에는 오리농법 및 우렁이농업 등 친환경농업을 적용한 논과 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 및 둠벙 등이 조성된다.
하지만 신도시 일부 주민들은 "LH의 공원 조성 계획에 문제가 많다"며 '세종시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대표 박남규)을 결성하고 조직적인 대응에 나서고있다.
시민모임은 기자회견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등을 통해 "LH가 중앙공원 조성 예정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 보호를 이유로 공원 주인인 시민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공원 기본계획을 변경했다"고 주장한다.
"LH는 금개구리 보호 명목으로 생산의 대지 등 보존지역 면적을 애초 48만7천㎡(전체의 35%)에서 74만㎡( " 45%)로 1.5배나 늘렸다"며 "보존지역이 공원 전체 면적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금개구리 보호를 위해 보존지역을 조성한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금개구리 서식지인 생산의 대지는 벼농사를 짓는 '논'을 말하는 것으로, 논을조성해 금개구리 서식지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생태학적인 근거가 없는 허구라는 것이다.
시민모임은 "논농사를 지으려면 이른 봄에 땅을 파고 뒤집는 등의 작업을 해야하는데, 그런 환경에서 금개구리가 살 수 있겠느냐"며 "금개구리는 중앙공원이 아니라 금강 습지 등 안전한 대체 서식지를 마련해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규 시민모임 대표는 "중앙공원은 시민의 공간인 만큼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수많은 시민이 금개구리 서식지인 생산의 대지 면적이 지나치게 넓다고 생각하는 만큼 LH는 기본계획 변경을 철회하고 금개구리가 발견되기 전계획에 따라 공원을 조성하라"고 촉구했다.
LH는 시민모임의 이런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LH는 "2007년 중앙공원 국제 설계공모 당선작을 보면 공원을 도시성장과 함께장기적으로 완성하며, 농지 등 생산의 대지를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이 있는 곳으로조성하도록 돼 있다"며 "다만 중앙공원 예정지에서 2011년 금개구리가 발견됨에 따라 민·관 협의를 거쳐 금개구리 보전구역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의 대지는 오리농법 및 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적용한 논과금개구리 서식지인 농수로 및 웅덩이 등으로 꾸며지는 등 단순한 논이 아니라 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특히 오리 풀어 넣기 및 메뚜기 잡기 등 계절별로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개설,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박노주 LH 세종특별본부 건설사업2처장은 "중앙공원 조성 계획은 우리의 미래세대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중앙공원을 완성해 나간다는 당초 취지와 부합한다"며 "이런 콘셉트를 견지하면서 중앙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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