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정부가 과학자들에게 연구 자유 주는 게 중요"

노벨화학상 수상자 시카노버 교수 "과학의 궁극적 목표는 삶의 질 향상"

"이스라엘 정부는 과학자들에게 연구에 많은 자유를 주고 관료가 개입하지 않는다. 이런 점이 이스라엘 과학자 8명이 노벨상은 받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정부가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데 자유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8일부터 대전 본원에서 이틀간 개최한 제4회분석과학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아론 시카노버 이스라엘테크니온공대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노벨상을 위한 환경조성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답했다.

그는 또 "과학의 궁극적 목표는 노벨상 수상이라기보다는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한 분야를 오랫동안 깊이 연구하고 다학제간 연구를 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은 65년 전 전쟁의 어려움을극복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가 됐다. 과학기술 연구 시스템도 잘 돼 있고 훌륭한 과학자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노벨상을 간절히 원했던 중국이 올해 받았듯이한국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노버 교수는 인프라 확보가 과학기술 발전이나 노벨상 수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개념 기술과 장비가 새로운 분야를 열게 된다. 첨단장비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준다"며 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벤처 창업 환경에 대해 "창업에는 정부 지원이 매우 중요한데 이스라엘 정부가 이것을 잘한다"며 "벤처 창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데 융자개념이 아니고 투자 개념으로 한다. 사업이 잘못돼도 투자금을 빚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